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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빌리—코코넛의 “황제”

탐빌리—코코넛의 “황제”

탐빌리—코코넛의 “황제”

「깨어라!」 스리랑카 집필자

영어권에서 종종 황제 코코넛이라고 부르는 탐빌리아우란티아카 야자나무의 열매를 뜻하는 신할리즈어 단어입니다. 아우란티아카는 매우 매혹적인 야자나무이며, 6년에서 8년 정도 지나면 일년 내내 밝은 오렌지색의 큰 견과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탐빌리 견과는 길이가 30센티미터 정도이며 무게는 약 1.5킬로그램입니다. 탐빌리는 열대의 섬인 스리랑카 어디에서나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신할리즈어에서 탐빌리라는 말은 그 견과만이 아니라 그 견과가 지닌 독특한 밝은 오렌지색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탐빌리 속에 든 주스를 마십니까? 탐빌리는 덜 익은 상태에서 땁니다. 그다음 그 견과를 싸고 있는 껍데기의 윗부분을 잘라 내고 구멍을 냅니다. 그러면 견과에서 거의 투명할 정도로 맑은 탐빌리 주스가 많게는 1리터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주스는 맛이 좋고 달콤하며 영양이 풍부합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이 베푸는 후대에는 흔히 피곤하고 목마른 손님에게 탐빌리 주스를 대접하는 것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스리랑카 섬을 여행해 보면 어디에서나 탐빌리를 파는 노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값도 매우 저렴합니다. 노점상은 능숙하게 탐빌리의 윗부분을 잘라 내고 빨대를 꽂아 줄 것이며, 드디어 당신은 위생적이고 상쾌하며 건강에 좋은 그 주스를 마시게 될 것입니다. 좀 더 모험심 있는 여행자라면 머리를 뒤로 젖히고 탐빌리 주스를 바로 입 안에 붓는 스리랑카 방식으로 마셔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마시는 데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마시는 양보다 흘리는 양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탐빌리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스리랑카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탐빌리 주스는 몸의 열을 식혀 주고 속을 편안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그 주스에는 여러 가지 무기질, 약간의 탄수화물, 지방, 칼슘, 비타민 C, 인, 철분 및 소량의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그 주스가 갖고 있는 전해질의 균형 덕분에, 그 주스는 더위로 인한 탈진, 배탈, 또는 콜레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이상적인 수분 공급 음료가 됩니다. 식수원은 항상 깨끗하다는 보장이 없는 반면, 탐빌리는 밀봉된 순수한 천연 음료의 공급원으로서 건강에도 좋습니다.

숲이 우거진 열대 스리랑카의 해변을 방문하게 된다면, 틀림없이 많은 열대 정원이나 금빛 모래사장을 수놓고 있는 탐빌리 야자나무의 생생한 빛깔을 감상하면서 그 나무 열매의 상쾌한 주스도 즐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