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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살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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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범죄 사업

인신 매매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범죄 시장”이라고, 유엔 마약 통제와 범죄 예방실 사무처장 피노 알라키는 말한다. 알라키 씨의 말에 따르면, 약 2억 명의 사람들이 인신 매매범들의 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00년에 걸친 노예시대에 아프리카에서 팔려 나간 사람의 수는 1150만 명이었는 데 비해, 단지 지난 10년 동안 동남 아시아의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팔려 가거나 동남 아시아 밖으로 팔려 간 여자와 어린이의 수는 3000만 명이 넘는다. 그들 대부분은 노동력을 착취하는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거나 성적인 목적으로 이용당해 왔다. 알라키 씨는, 현재 더 이상 노예 제도 방지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정부들은 다시 그 법을 도입하여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

체르노빌 후유증

1986년에 일어난 체르노빌 핵참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그곳에 사는 어린이들 중 5만 명이 새로 갑상선암에 걸리게 될 것”이라고, 런던의 「가디언」지에서는 알려 준다. 세계 보건 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사람의 수는 700만 명이 넘지만 정확한 피해자의 수는 결코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어린이의 수도 300만 명이나 되며, 많은 어린이가 때이르게 사망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는 평생 불구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7만 3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핵참사 이후 청소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 중 23퍼센트가량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으며, 벨로루시에서는 삼림의 5분의 1이 아직도 오염된 상태로 남아 있다. 그 보고서의 서문에서 유엔 사무 총장 코피 아난은 이렇게 말하였다. “체르노빌은 우리 모두가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고 싶은 이름이다.” 하지만 “인류 가운데 700만 명이 넘는 사람은 그 사건을 결코 잊어버릴 수가 없다. 과거에 있었던 일로 인해 지금도 날마다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연로한 사람들에 대한 합당한 존경심

6개월에 걸친 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어린 아기를 흉내낸 말투가 양로원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연로한 사람들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면 단순히 그들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복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독일의 건강 회보인 「아포테켄 움샤우」는 보도한다. 그처럼 존경심 없는 태도를 나타내면 노인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독일 노인 보호 협회의 크리스티네 소빈스키는 이렇게 말한다. “연로한 사람들은 존경을 적게 받을수록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빨리 쇠약해진다.” 소빈스키는 일상적으로 노인들을 돌볼 때 무시하는 말이나 어린아이에게나 사용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한다.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태도도 변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장수한다?

“정기적으로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더 나은 신체 건강이나 장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를 다룬, 1977년 이래 발표된 42개의 개별 연구 결과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그러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사이언스 뉴스」지에서는 알려 준다. “종교 활동, 특히 공개적인 형태의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볼 때 더 높은 생존율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몇 가지 이유가 제시되었는데, 그 이유들로는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는 태도, 안정된 결혼 생활, 자신이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덜 침울해하는 성향, 더 많은 사교적 접촉, 긍정적인 정서와 태도 등이 있었다. 한 보고서에서는 이렇게 단언한다. “종교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것은 ·⁠·⁠·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 장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사람은 ·⁠·⁠· 사교적인 지원을 더 많이 받고 우울증이 덜 생기며 건강에 더 좋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가상 교회

캐나다의 매니토바 주 위니펙에 있는 가톨릭 대교구에서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신도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명상을 하고 죄를 고백하며 목회자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캘거리 헤럴드」지는 보도한다. 그 대교구의 통신 책임자인 리처드 오시키는, 전혀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이 약 7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 중에서 많은 사람이 이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종교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교회 건물에 오지 않고도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를 열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도 하느님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구해 주려다 도리어 피해를 입은 사람

“고래 보호를 외치며 단독 태평양 횡단 항해에 나섰던 캘리포니아의 한 선원이 ·⁠·⁠· 고래 두 마리와 마주친 후 항해를 중단하였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마이클 레피라는 이 선원은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일본 요코하마로 가던 중이었다. 그는 18미터 길이의 대양 경주용 배 서스데이스 차일드를 타고 기록을 경신해서 “포획된 고래들의 참상을 널리 알리”려고 하였다. 그런데 떠난 지 단 하루 만에 고래 두 마리가 “쏜살같이 옆으로 지나”간 후로는 배를 조종하기가 힘들어졌다. “그는 배의 키의 밑부분이 망가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아마도 지나가던 그 고래들 중 한 마리와 부딪히면서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뉴욕 타임스」지에서는 알려 준다. 그는 지난 1997년에도 “해양 동물들이 처한 곤경에 주의를 이끌기 위해” 항해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도쿄에서 50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배가 전복되는 바람에 항해를 중단하였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DDT

“살충제 DDT는 유럽과 미국에서 거의 30년 동안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질병 중 하나—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를 박멸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사용 금지 조처가 해제될 것 같다”고, 「BBC 야생 동물」(BBC Wildlife)지는 보도한다. “DDT는 야생 동물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독성이 강한 화합물이다. 하지만 보건 운동가들의 말에 의하면, 여전히 DDT는 한 해에 270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많게는 5억 명이 만성 질환에 시달리게 하는 병인 말라리아에 대항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 가운데 하나이다.” 세계 보건 기구는 DDT를 농업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처는 지지하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체 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때까지는 말라리아를 억제하는 데 DDT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돌아온 거북들!

자연 보호 전문가들은 금년에 인도 동부 해안에서 꼬마바다거북이 1980년대 중반 이래 가장 많은 수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보고 크게 고무되었다. 환경 잡지인 「다운 투 어스」에 의하면, 1999년에 오리사 주의 해안이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입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 해안은 멸종 위기에 처한 이 동물의 서식지로서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이다. 해변 근처에서 거북 2만 8000마리가 저인망에 걸려 죽기는 했지만, 3월 13일에서 20일 사이에 123만 마리가 넘는 거북이 바다에서 올라왔으며 그 중 71만 1000마리가 알을 낳았다. 거북들에게는, 알을 먹어 치우는 멧돼지와 개, 거북 고기를 별미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고기를 공급하는 밀렵꾼, 그물에 “거북 보호 장치”가 달려 있지 않은 저인망 어선 등 다양한 요인이 위협이 되고 있다.

인도의 인구가 10억 명을 넘어서다

2000년 5월 11일에 인도의 인구는 10억 명에 도달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연합 통신에서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하루에 태어나는 아기가 4만 2000명이나 되고 의료 기록조차 빈약한 나라인 인도에서 언제 인구가 10억 명 선에 도달하게 되는지를 추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식량 생산과 교육 분야에서 큰 발전이 있었지만, 인구 증가로 인해 기아와 문맹률은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가난하게 살면서도 새로운 자녀를 장래의 부양자로 여긴다. 다시 말해서, 일을 해서 가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여긴다.

유럽에서 자행되고 있는 고문과 잔학 행위

“강제 추방 도중 사망, 구금 중 고문, 경찰의 계획적인 학대, 특정 민족이나 종교에 대한 탄압” 등은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인권 유린 사례 가운데 일부라고, 국제 사면 위원회에서 발행한 한 보도 자료는 지적한다. “유럽에서는 많은 사람이 기본 인권을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일부 사람들 이를테면 망명지를 찾아온 사람들이나 소수 민족이나 소수 종교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계속 경험하고 있는 유럽의 모습은 인권과 자유의 보루라는 유럽의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이라고, 그 보도 자료에서는 알려 준다. “무엇보다도 그 사실을 잘 증명해 주는 것은, 경찰이 잔학 행위를 자행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더 많은 지역에서 빈번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에서부터 아제르바이잔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 경찰의 손에 잔혹하고 비인도적이며 품위를 손상시키는 취급을 당해 왔다.” 국제 사면 위원회의 주장에 의하면, 그러한 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지도 않는다. 그 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예를 언급한다. “[1999년] 7월에 유럽 인권 재판소”는 경찰에 구금 중인 한 이민자에 대한 소송 사건에서 “프랑스측에 고문과 공명정대한 재판에 관한 국제 표준을 어겼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그런데 그 해 말까지도 피의자인 경찰관들의 직책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었다”고 그 보도는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