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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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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대 2015년  11월

 훌륭한 믿음의 본 | 디모데

“주 안에서 사랑하는 나의 충실한 아들”

“주 안에서 사랑하는 나의 충실한 아들”

디모데는 시선을 떼지 않고 앞을 바라보면서, 집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길을 따라 부지런히 걸음을 옮깁니다. 그의 동료을 따라서 길을 걸으며, 눈에 익은 들판을 가로지릅니다. 골짜기 바닥에서 나지막이 솟아 있는 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리스트라 시가 그들 뒤로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디모데는 자기가 떠날 때 지켜보시던 어머니와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두 분이 눈물을 감추면서 대견하다는 듯이 활짝 웃어 주시던 모습이 떠올라 미소를 짓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손을 흔들어야 할까요?

이따금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보면서 힘을 내라고 웃어 줍니다. 그는 디모데가 아직 수줍어하는 편인 줄 알고 있지만, 이 젊은이의 열정을 보고 기뻐합니다. 디모데는 상당히 젊은 나이, 아마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일 것이며, 바울을 대단히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이제 디모데는 이 활동적이고 충실한 사람을 따라,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까지 여행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은 걷거나 배를 타고 여행하면서 도중에 숱한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디모데는 고향을 다시 보게 될지조차 확실히 알 수 없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어떻게 해서 이런 생활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까? 그런 희생에는 어떤 보람 있는 결과가 따를 것입니까? 그리고 디모데의 믿음을 보면서 어떻게 우리의 믿음이 강해질 수 있습니까?

“유아기부터”

이제 2, 3년 전으로 돌아가, 아마도 디모데의 고향이었을 리스트라에 가 보겠습니다. 그곳은 물이 많은 한적한 골짜기에 있는 소박한 작은 도시였습니다. 주민은 그리스어도 알고 있었겠지만, 그 지방 언어인 리카오니아어를 여전히 쓰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조용하던 이곳에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두 그리스도인 선교인인 사도 바울과 그의 여행 동료 바나바가 인근의 더 큰 도시인 이코니온에서 온 것입니다. 그이 공개적으로 전도하던 중, 바울은 신체장애가 있는 어떤 사람이 진정한 믿음을 나타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기적을 행하여 그 사람을 고쳐 주었습니다!—사도행전 14:5-10.

리스트라의 많은 주민은 과거에 신이 인간으로 변장하고 이 지역에 왔다는 이 고장의 전설을 믿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주민은 바울을 헤르메스로, 바나바를 제우스로 착각했습니다! 그이 바울과 바나바에게 희생을 바치려 하자, 이 겸손한 두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겨우 말릴 수 있었습니다.—사도행전 14:11-18.

하지만 리스트라에 있는 몇몇 사람에게는 이 일이 신화에 나오는 이교 신의 방문이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난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믿지 않는 그리스인 남자 *와 결혼해 살고 있는 유대인 여자 유니게와 그의 어머니 로이스는 틀림없이 바울과 바나바의 말을 열심히 들으며 기뻐했을 것입니다. 충실한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듣고 싶어 한 소식, 즉 메시아가 왔으며 그에 관해 성경에 기록된 많은 예언을 성취시켰다는 소식이 마침내 이곳에 다다른 것입니다!

바울이 왔을 때 디모데가 어떤 영향을 받았겠습니까? 디모데는 히브리어 성경의 거룩한 기록을 사랑하도록 “유아기부터” 훈련을 받아 왔습니다. (디모데 후서 3:15) 어머니와 할머니처럼 디모데도 바울과 바나바가 메시아에 관해 진리를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신체장애 있는 사람을 고쳐 준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사실,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리스트라의 거리에서 그 사람을 수없이 보았을 것입니다. 이제 디모데는 그 사람이 처음으로 걷는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유니게와 로이스, 그리고 디모데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조부모와 부모은 로이스와 유니게로부터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까?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리스트라에서 그리스도인 제자가 된 사람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앞에 놓인 희망을 알고 가슴이 설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은 제자가 되려면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반대하는 광적인 유대인이 이코니온과 안티오크에서 이 도시로 와서 부추기자, 변덕이 심한 이곳 주민은 바울과 바나바에 대한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얼마 안 있어, 사나운 폭도이 바울을 뒤쫓아 와서 돌로 쳤습니다. 연거푸 돌에 맞은 바울은 땅에 쓰러졌습니다. 폭도은 그가 죽은 줄 알고 도시 밖으로 끌어내어 그대로 버려두었습니다.—사도행전 14:19.

그러자 리스트라에 있는 제자이 바울에게 와서 그를 둘러쌌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일어나 용감하게 다시 리스트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때 그 제자은 얼마나 마음이 놓였겠습니까! 이튿날, 바울과 바나바는 계속 전도하려고 데르베 시를 향해 떠났습니다. 그곳에서도 새로운 제자을 삼은 뒤에, 다시 용감하게 위험을 무릅쓰고 리스트라돌아갔습니다. 무엇을 하려고 돌아간 것입니까? 기록에 따르면, “그은 제자을 강하게 하고 믿음 안에 머물도록 격려”했습니다. 미래의 영광스러운 희망은 현재 희생을 치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바울과 바나바가 그 그리스도인에게 가르칠 때, 청소년인 디모데가 눈을 크게 뜨고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왕국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사도행전 14:20-22.

디모데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그 말과 일치하게 살면서 좋은 소식을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담대하게 환난에 직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따라서 디모데는 자신이 바울의 본을 따른다면, 리스트라 사람이 반대할 것이며 아버지도 반대할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모데는 그런 압력에 굴하지 않고 하느님을 어떻게 섬길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디모데와 같은 청소년이 많습니다. 현명하게도, 그은 힘을 내도록 자신을 격려해 줄 수 있는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을 찾아 친구로 삼습니다. 그리고 어떤 반대가 있더라도 참하느님을 섬기는 일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형제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바울이 리스트라를 다시 방문한 것은 아마 2, 3년 후였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실라와 함께 바울이 도착했을 때 디모데의 가족이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바울에게도 참으로 즐거운 때였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리스트라에 뿌린 진리의 씨가 자라서 어떤 결과가 생겼는지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이제 충성스러운 그리스도인이 된 로이스와 그의 딸 유니게가 있었습니다. 이 여자에게는 “위선 없는 믿음”이 충만해 있었는데, 바울은 나중에 그 믿음을 크게 칭찬했습니다. (디모데 후서 1:5) 그러면 젊은이 디모데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바울은 지난번에 방문한 후로 그 젊은이가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모데는 리스트라에서만 아니라 북동쪽으로 32킬로미터쯤 떨어진 이코니온에서도 “형제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6:2) 어떻게 그런 평판을 얻게 되었습니까?

디모데가 “유아기부터”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배운 “거룩한 기록들”에는 청소년을 위한 건전하고 실용적인 교훈이 들어 있었습니다. (디모데 후서 3:15) 한 가지 예로, “젊은 시절에 너의 위대한 창조주를 기억하여라”라는 교훈이 있습니다. (전도서 12:1) 이 말씀은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인 후에 디모데에게 더 의미 깊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위대한 창조주를 기억하는 최상의 방법 중에는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습니다. 디모데는 타고난 수줍은 성격을 극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좋은 소식을 사람에게 담대하게 말하는 방법을 점차 배워 나갔습니다.

회중에서 인도하는 사람은 디모데가 발전해 가는 모습을 눈여겨보았습니다. 틀림없이 그은 이 젊은이가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힘과 격려를 주는 것을 보고 마음이 무척 흐뭇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으로, 여호와께서 디모데를 눈여겨보셨습니다. 하느님이 영감을 주셔서 디모데에 관한 몇 가지 예언이 있게 되었는데, 아마 앞으로 많은 회중에서 그가 어떤 봉사를 하게 될 것인지에 관한 예언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리스트라를 방문했을 때, 디모데가 선교 여행의 동료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스트라의 형제도 동의했습니다. 그은 이 젊은이에게 손을 얹었는데, 그 행동은 그가 여호와 하느님을 섬기는 특별한 봉사의 직분에 임명되었다는 의미였습니다.—디모데 전서 1:18; 4:14.

상상할 수 있듯이, 디모데는 이렇게 큰 신임을 받고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자 경외심과 겸손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 그렇지만 디모데의 믿지 않는 아버지는 아들이 여행하는 그리스도인 봉사자로 섬기는 새로운 임무를 받은 데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그는 분명 아들의 장래에 관해 아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디모데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어떠합니까? 그은 대견해하고 활짝 웃으면서, 젊은 디모데의 안전을 염려하는 마음을 감추려고 애썼습니까? 그랬다면 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을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디모데가 떠났다는 사실입니다. 이 기사 서두에 나와 있듯이, 그날 아침에 그는 사도 바울과 함께 여행하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디모데는 리스트라를 뒤에 두고 떠나, 자갈이나 풀잎을 밟으며 발을 옮길 때마다 집에서 멀어지면서 미지의 세계로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간 끝에, 세 사람은 이코니온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디모데는 바울과 실라가 예루살렘에 있는 중앙장로회의 최근 지침을 전달하고 이코니온에 있는 신자의 믿음을 강하게 하려고 힘쓰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6:4, 5)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갈라디아에 있는 회중을 방문한 뒤에, 이 선교인은 로마의 넓은 포장도로에서 벗어나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 프리지아의 광활한 고원 지대를 가로지르면서, 북쪽으로 간 다음 서쪽으로 갔습니다. 언제나 하느님의 성령의 인도를 따른 그은 트로아스로 가서 배에 올라 마케도니아로 향했습니다. (사도행전 16:6-12) 이때에는 바울이 디모데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를 실라와 함께 베레아에 남겨 둘 수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7:14) 또 이 젊은이를 혼자 데살로니가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거기서 디모데는 자신이 이제까지 열심히 관찰해 온 본을 그대로 따랐으며, 그곳의 충실한 그리스도인을 굳건하게 했습니다.—데살로니가 전서 3:1-3.

바울은 나중에 디모데에 관해 이렇게 썼습니다. “내게는  그 사람과 같은 성향을 가지고 여러분의 일을 진실하게 돌볼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빌립보서 2:20) 그런 평판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디모데는 열심히 일하고, 겸손하게 봉사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충실하게 인내으로 그런 평판을 얻었습니다. 오늘날 청소년에게 정말 훌륭한 본이 아닙니까! 어떤 평판을 받는가는 주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청소년이라면, 여호와 하느님을 삶에서 첫째 자리에 두고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대하고 존중으로써 좋은 평판을 얻을 놀라운 기회가 있습니다.

‘나에게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십시오’

디모데는 아주 젊은 나이에 그리스도인 봉사에 전념하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디모데는 약 14에 걸쳐 자신의 벗인 사도 바울과 함께 일하면서 아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바울이 겪은 많은 위험을 함께 당했고 많은 기쁨도 함께 느꼈습니다. (고린도 후서 11:24-27) 한때 디모데는 믿음 때문에 투옥까지 당했습니다. (히브리서 13:23) 또한 바울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에게 진정한 사랑과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에게 “나는 그대의 눈물을 기억”한다고 썼습니다. (디모데 후서 1:4) 바울처럼 디모데도 “우는 사람과 함께 우”는 법을 배워 그과 공감하면서 그을 더 잘 격려하고 위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로마서 12:15) 우리 각자도 그렇게 하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디모데가 뛰어난 그리스도인 감독자가 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바울은 그에게 회중을 방문하여 강화하고 격려할 책임뿐 아니라, 회중의 장로와 봉사의 종으로 섬길 자격을 갖춘 사람을 임명할 책임도 맡겼습니다.—디모데 전서 5:22.

바울은 디모데를 무척 좋아했으며,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그에게 도움이 되는 교훈을 베풀고 아버지처럼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디모데에게 자신이 받은 영적 선물을 잘 키워 나가고 계속 장성하여 진보하라고 권했습니다. (디모데 전서 4:15, 16) 그는 디모데가 옳은 것을 위해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 할 때, 나이가 젊다고 해서—그리고 아마도 타고난 성격이 소심하기 때문에—움츠러드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한다고 격려했습니다. (디모데 전서 1:3; 4:6, 7, 11, 12) 바울은 디모데가 자주 앓는 병을 다루는 방법도 조언해 주었는데, 이 젊은이에게는 수시로 재발하는 위장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디모데 전서 5:23.

마침내 바울은 생애의 끝이 가까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처형되어 생을 마감할 때가 눈에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는 영감받아 기록한 마지막 편지를 디모데에게 보냈습니다. 그 편지에는 가슴 뭉클한 이런 말이 들어 있었습니다. “나에게 속히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십시오.” (디모데 후서 4:9) 바울은 디모데를 무척 사랑했으며, 그를 “주 안에서 사랑하는 나의 충실한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고린도 전서 4:17) 바울이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 때 자기 벗이 곁에 있어 주기를 바란 것도 당연합니다! 우리 각자는 이렇게 자문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어려움에 직면할 때 나에게서 위로를 얻고 싶어 할까?’

디모데는 늦지 않게 바울에게 갈 수 있었습니까?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가 항상 바울과 많은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입니다. 디모데는 “하느님을 공경하는 자”라는 자기 이름의 의미와 일치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든 적든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믿음의 본을 남겼습니다.

^ 9항 이번 호의 “알고 계십니까?” 참조.

^ 20항 디모데는 바울의 요청에 따라 기꺼이 할례를 받았다. 할례가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기 때문은 아니었다. 바울은 자신이 앞으로 전도할 대상인 유대인에게 이방인 아버지를 둔 이 젊은이가 함께 있는 것을 반대할 아무런 근거도 제공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사도행전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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