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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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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  |  1993-06-01

낙태의 비참한 희생자

낙태의 비참한 희생자

해마다 5000만 명에서 6000만 명의 태아가 낙태로 죽는다. 이 숫자를 헤아려 볼 수 있는가? 이것은 하와이 제도 전체 인구를 한 주일마다 전멸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확한 숫자를 모으기가 어렵다. 정부들이 대부분 낙태 기록을 꼼꼼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낙태가 제한되어 있거나 불법인 곳에서 전문가들은 단지 추측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낙태 상황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경우, 편도선 수술 다음으로 가장 흔한 것이 낙태 수술이다. 해마다 150만 건 이상의 낙태 수술이 행해진다. 이 중 대다수—다섯 명 중 네 명—의 여성은 미혼이다. 독신 여성 중에는 아기를 낳는 것보다 임신 중절하는 경우가 갑절이나 되었다. 한편 결혼한 여성 중에는 대개 낙태하는 경우보다 출산하는 경우가 열 배나 되었다.

인구 대부분이 가톨릭교인인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낙태법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다. 그렇지만, 불법 낙태가 마구 행해져 여성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 브라질 여성 중 약 400만 명이 낙태하였다. 그중 무려 40만 명은 합병증 때문에 의료 처치를 받아야 하였다.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모든 임신의 4분의 1 가량은 중절된다.

대서양 너머 아프리카 대륙의 낙태법도 엄하다. 낙태 수술을 받다가 상처를 입거나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불법 시술자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가난한 여성이 그런 일을 당한다.

중동 전역의 여러 나라들에는 엄격한 법조문이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낙태가 널리 행해지며, 값비싼 수술비를 치를 여유가 있는 여성들이 수술을 받는다.

서유럽에서는 대개 낙태를 어느 정도 허용한다. 가장 자유로운 곳은 스칸디나비아다. 영국 국립 보건부는 1967년에 낙태가 합법화된 이후 낙태 건수를 수집하였다. 영국 보건부는 낙태 건수가 갑절로 늘었음과 아울러 사생자, 성 매개 질환, 매춘, 수많은 생식 질환이 증가하였음을 보고하였다.

동유럽에는 변화의 물결이 심하게 일고 있다. 그 곳의 낙태법 역시 변화가 심하다. 구소련 지역의 경우 낙태는 해마다 1100만 건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많은 수다. 피임약이나 기구가 별로 없고 생활 형편도 어렵기 때문에, 그 지역의 일반 여성은 생애중에 여섯 차례에서 아홉 차례 낙태할 것이다.

동유럽 전체가 대체로 해방을 추구한다. 극단적인 예는 루마니아다. 이 곳에서 이전 정권은 인구를 늘리려고 낙태와 피임법을 단단히 금하였다. 여자들은 적어도 자녀 넷을 낳아야 하였다. 이 때문에 1988년에 루마니아의 고아원들은 버려진 아이들로 가득 차고 넘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1989년에 출범한 혁명 정부가 낙태에 대한 그런 제한 규정을 없애자 임신 네 건 중 세 건이 낙태로 끝나고 있다. 이 비율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셈이다.

낙태가 가장 많은 곳은 아시아다. 중화 인민 공화국은 하나 낳기 정책과 강제 낙태를 실시하여 연간 1400만 건의 낙태로 단연 앞자리를 차지한다. 일본에서 낙태한 산모는 낙태된 아기를 기념하려고 작은 형상에 옷가지와 장난감으로 꾸며 놓는다. 일반  사람들은 경구 피임약 복용을 몹시 꺼리며, 가족 계획을 하는 주된 방법은 낙태다.

아시아 전체에 걸쳐, 특히 인도에서는 의료 기술로 인해 여권 운동가들이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양수 검사와 초음파 검사 같은 과학 기술로 인해 갈수록 더 빨리 임신 초기에 아기의 성별을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오랫동안 동양 문화권에서는 딸보다 아들을 좋아해 왔다. 그래서 성별 검사와 낙태를 다 쉽게 할 수 있는 곳에서 낙태되는 태아는 대개 여자이고, 그 결과 남녀 출산 비율이 맞지 않는다. 이제 여권 신장 운동은 사실상 여자 태아를 낙태할 여성의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사내아이를 더 좋아하는 아시아에서, 의사들은 수많은 여자 태아를 낙태시킨다

산모의 느낌

여느 수술과 마찬가지로 낙태 수술에도 상당한 위험과 고통이 따른다. 임신부의 자궁 입구 즉 자궁 경관은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단단히 닫혀 있다. 이 부분을 확장하여 기구를 삽입하면 고통스럽고 상처가 날 수 있다. 흡인 낙태를 하는 데는 30분 정도가 걸리는데, 그 동안 다소 심한 통증과 경련을 겪는 임신부도 있다. 염수(塩水) 낙태는 조기 분만을 유도하는 것이다. 때로는 분만 촉진제인 프로스타글랜딘을 주입하여 조기 분만을 유도한다. 수축이 여러 시간 혹은 심지어 여러 날 지속될 수 있으며, 고통스럽고 감정적으로 지치게 할 수 있다.

낙태 때문에 오는 합병증에는 출혈, 자궁 경관 손상이나 파열, 자궁 상처, 응혈, 마취 반응, 경련, 발열, 오한, 구토가 있다. 태아나 태반의 일부가 자궁 안에 남아 있을 경우 특히 감염될 위험이 많다. 낙태를 깨끗하게 하지 않는 일이 흔히 있으며, 이럴 경우 남아서 썩어 가는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혹은 심지어 자궁 전체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과 영국 그리고 구(舊)체코슬로바키아 정부에서 실시한 연구 조사의 제안에 따르면, 낙태 수술을 받을 경우 나중에 불임, 난관 임신, 유산, 조산, 분만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미국의 공중 위생국장을 지낸 C. 에버릿 쿠프는 “낙태를 한 후, 다시는 가질 수 없는 아기를 애절하게 원하는 여인의 감정 반응이나 죄책감에 대한 연구”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하였다.

낙태에 관한 연구 대상 그룹에는 하나님의 법과 생명에 대한 존중심 때문에 동정을 유지하는 정숙한 젊은 그리스도인을 포함해야 한다. 이렇게 조사하면 그런 젊은 그리스도인이 좀더 건전 관계 큰 자중심, 지속적인 정신의 평화를 누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태아의 느낌

어머니의 포근한 태 속에서 편안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치사적인 힘의 공격을 받은 아기의 느낌은 어떨 것인가? 우리는 상상할 뿐이다. 체험담은 결코 들어볼 수 없으니까.

낙태는 대개 임신한 지 12주 안에 한다. 이 무렵에 자그마한 태아는 호흡을 하고 삼키는 일을 한다. 태아의 심장도 뛴다. 자그마한 발가락을 움직이고 주먹을 쥐며 양수 속에서 재주넘기도 한다. 고통도 느낀다.

많은 경우 태아를 자궁에서 떼어 내고 칼날 같은 것이 붙어 있는 진공 튜브로 빨아들여 양동이에 담는다. 이 방법을 진공 흡인법이라고 한다. 강한 흡인력(가정용 진공 청소기 흡인력의 29배)으로 태아의 몸을 찢는다. 자궁 경관을 확장하여 소파 수술로 태아를 낙태하는 경우도 있다. 소파 수술은 고리 모양의 칼로 자궁 내막을 긁어내면서 태아를 잘게 써는 것이다.

16주가 넘은 태아는 염수 낙태법 즉 소금 중독법으로 죽이기도 한다. 긴 바늘로 양수 주머니를 찔러 양수를 일부 빼낸 다음 그 자리에 농축된 소금  용액을 넣는다. 태아가 액체를 삼키고 호흡함에 따라 태아의 연약한 폐에 유독한 용액이 들어가며 태아는 발버둥치고 경련을 일으킨다. 독소의 부식 작용 때문에 살갗이 타서 벗겨진 채로 오그라든다. 태아의 뇌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따금 하루 남짓 지나 분만이 시작되기도 하지만, 몇 시간 지나면 고통스러운 죽음이 찾아온다. 살아 있지만 죽어 가는 아기가 나오는 것이다.

Photo: Nina Berman/Sipa Press

태아가 너무 많이 자랐기 때문에 그런 방법으로 죽일 수 없는 경우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다. 즉 제왕 절개술이다. 이것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명을 없애기 위한 왜곡된 목적의 제왕 절개술이다. 임신부의 배를 가르고 거의 언제나 살아 있는 아기를 끄집어낸다. 이 때 우는 아기도 있다. 그렇지만 아기가 죽도록 버려둔다. 어떤 경우는 질식시키거나 익사시키며, 다른 방법으로 죽이기도 한다.

의사의 느낌

여러 세기 동안 의사들은 숭고한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표현된 가치관을 받아들였다. 그 선서의 일부는 이러하다. “나는 요청을 받을지라도 아무에게도 극약을 주지 않겠으며 또 극약을 먹도록 권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여자에게도 파멸적인 [낙태용] 좌약을 주지 않을 것이며, 죄짓는 일 없이 영예롭게 의술을 펴겠습니다.”

모태 속의 생명을 끊는 의사들은 무슨 윤리적 갈등에 시달리는가? 조지 플레시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수련의 시절에 낙태 수술을 할 때는 감정적 괴로움이 없었습니다. ··· 낙태 수술을 수백 차례 한 후에야 언짢은 느낌이 들더군요. ··· 왜 달라졌을까요? 의사로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한 부부가 와서 낙태 수술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임신부의 자궁 경관이 단단히 닫혀 있는 상태여서 확장하기 어려워 수술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한 주 후에 자궁 경관이 더 부드러워졌을 때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그 부부는 다시 와서는 생각을 바꾸었다고 말하더군요. 나는 일곱 달 후에 그 부부의 아기를 받았습니다.

“여러 해 후 이 부부와 함께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테니스 클럽의 풀장에서 그들의 아들 제프리와 놀게 되었습니다. 제프리는 명랑하고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단지 기술상의 어려움 때문에 제프리의 생명을 없애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더군요. ··· 단지 임신부가 요청한다고 해서 발육된 태아의 사지를 찢는 것은 사회가 허용하지 않아야 할 사악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 낙태를 하려고 찾아오는 여성 다섯 명 중 네 명은 미혼이다

낙태 수술을 돕는 일을 중단한 한 간호사는 낙태 진료소에서 근무할 때 하던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낙태된 아기의 신체 부위 수를 세는 일도 해야 하였습니다. ··· 임신부의 자궁 속에 태아 몸의 일부가 남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나는 조각난 몸을 보면서 팔 둘, 다리 둘, 몸통, 머리가 다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 내게는 네 자녀가 있습니다. ··· 내 직장 생활과 개인 생활 사이에는 도저히 조화될 수 없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 낙태는 힘겨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