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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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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믿음의 본

 4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저도 갈 것입니다”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저도 갈 것입니다”

1, 2. (ㄱ) 룻과 나오미의 여정과 그이 느꼈을 깊은 슬픔을 설명해 보십시오. (ㄴ) 어떤 의미에서 룻과 나오미의 여정은 서로 달랐습니까?

과 나오미가 바람 부는 모압 고지 평원을 가로질러 뻗어 있는 길을 따라 나란히 걷고 있습니다. 드넓은 벌판을 외로이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 유난히 작아 보입니다. 해가 저물어 가면서 그의 그림자는 점점 길어져 갑니다. 이제 밤을 지낼 곳을 찾아봐야 할 시간이 되었나 하고 생각하면서 시어머니를 바라보는 룻의 모습을 그려 보십시오. 그는 나오미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오미를 돌보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기꺼이 하려고 합니다.

2 두 여자 모두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여러 해 전에 남편을 잃은 나오미는 얼마 전에 또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애통해합니다. 두 아들 기룐과 말론이 죽은 것입니다. 룻도 슬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죽은 말론이 그의 남편이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가려고 하는 목적지는 같은 곳,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이라는 성읍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이 여정이 갖는 의미는 다릅니다. 나오미는 고향으로 가는 길이지만 룻은 자기 혈육과 고향과 그곳의 모든 풍습을—그곳의 신도—뒤로하고 낯선 땅, 낯선 사람에게로 가는 길입니다.—룻 1:3-6 낭독.

3. 어떠한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본다면 룻의 믿음을 본받는 데 도움이 됩니까?

3 젊은 여자인 룻은 무엇 때문에 그처럼 엄청난 변화가 따르는 일을 하려고 마음먹었습니까?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시어머니를 돌볼 힘을 어디에서 얻을 것입니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가다 보면, 모압 여자 룻의 믿음에서 본받을 만한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 작은 걸작품” 네모 참조) 먼저, 이 두 여자가 어떻게 해서 베들레헴으로 가는 먼 길을 떠나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족을 잃는 비극을 겪다

4, 5. (ㄱ) 나오미의 가족은 왜 모압으로 이주했습니까? (ㄴ) 나오미는 모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습니까?

4 은 사해 동쪽에 있는 모압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자랐습니다. 그곳의 지형은 대부분 나무가 별로 없는 고지대 평원을 군데군데 깊은 협곡이 갈라놓고  있는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모압 들”은 기름진 농토라서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었을 때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사실, 룻이 애초에 말론과 그의 가족을 만나게 된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룻 1:1.

5 이스라엘에 기근이 닥치자,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은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고향을 떠나 모압에서 외국인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곳에서 사는 것은 틀림없이 가족 모두에게 믿음의 시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신성한 곳에 가서 정기적으로 숭배를 드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신명 16:16, 17) 그런 상황에서도 나오미는 믿음을 지켜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남편과 사별하는 슬픔을 겪었습니다.—룻 1:2, 3.

6, 7. (ㄱ) 두 아들이 모압 여자와 결혼했을 때 나오미가 걱정했을지 모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ㄴ) 나오미가 며느리을 대한 방식은 왜 칭찬받을 만했습니까?

6 나중에 아들이 모압 여자와 결혼했을 때 나오미는 또다시 가슴이 아팠을 것입니다. (룻 1:4) 나오미는 자기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숭배하는 동족 가운데서 아들 이삭의 신붓감을 구하려고 무척 노력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창세 24:3, 4) 그 후, 모세 율법에서는 이스라엘 사람에게 그의 아들딸을 타국인과 결혼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이 우상 숭배에 빠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신명 7:3, 4.

7 그런데도 말론과 기룐은 모압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걱정도 되고 실망도 되었겠지만, 나오미는 며느리인 룻과 오르바에게 진심 어린 친절과 사랑을 보이기로 마음먹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며느리도 언젠가는 자기처럼 여호와를 숭배하게 되리라는 희망을 품었을지 모릅니다. 어찌 되었든, 룻과 오르바 두 사람은 나오미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처럼 좋은 사이를 유지한 것은 나중에 비극적인 일이 닥쳤을 때 그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젊은 여자는 모두 아이를 갖기도 전에 과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룻 1:5.

8. 무엇 때문에 룻은 여호와와 가까워지게 되었을 것입니까?

8 이 그런 가슴 아픈 상황을 이겨 내는 데 그가 이전에 믿었던 종교가 도움이 되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압 사람은 많은 신을 숭배했으며, 그중에 주신은 그모스였습니다. (민수 21:29) 모압의 종교는 자녀 희생을 비롯하여 잔학하고 끔찍한 행위로 얼룩졌던 당시의 여느 종교와 다를 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룻이 남편과 시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 이스라엘의 하느님, 사랑 많고 자비로운 여호와는 분명 이전에 알았던 신과 매우 달랐을 것입니다. 여호와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분이었습니다. (신명 6:5 낭독) 끔찍한 사별의 아픔을 겪게 된 룻은 나오미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을 것입니다. 또한 나이 든 시어머니가 전능한 하느님 여호와와 그분이 하신 놀라운 일들, 그분이 자신의 백성을 사랑과 자비로 대하신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귀 기울여 들었을 것입니다.

은 슬픔과 사별의 아픔을 겪었을 때 지혜롭게도 나오미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9-11. (ㄱ) 나오미와 룻과 오르바는 어떤 결정을 내렸습니까? (ㄴ) 나오미와 룻과 오르바가 겪은 비극으로부터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습니까?

 9 한편 나오미는 고향 소식이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마도 길을 지나던 어떤 상인에게서 이스라엘에 기근이 끝났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주의를 돌리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베들레헴은 다시 “빵집”을 뜻하는 그 이름이 어울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룻 1:6.

10 과 오르바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룻 1:7) 그은 함께 시련을 겪으면서 나오미와 가까워졌습니다. 특히 룻은 나오미의 친절과 여호와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에 마음이 이끌렸을 것입니다. 과부가 된 세 사람은 유다로 가기 위해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11 룻기의 내용은 비극적인 일과 사별의 아픔이 악한 사람에게만 아니라 선하고 정직한 사람에게도 닥친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전도 9:2, 11) 또한 견디기 힘든 사별의 아픔을 겪을 때 다른 사람들, 특히 나오미가 숭배했던 하느님 여호와께 도피하는 사람에게서 위로와 위안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임을 알려 줍니다.—잠언 17:17.

이 보인 충성스러운 사랑

12, 13. 나오미는 왜 룻과 오르바가 자신과 함께 가는 대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랐으며, 두 며느리는 처음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12 떠나온 곳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면서 나오미는 또 다른 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는 곁에 있는 두 젊은 여자에 대해, 그리고 두 사람이 자기와 아들에게 보여 주었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며느리이 더 고생을 하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고향을 뒤로한 채 자신을 따라나선 며느리에게 나오미가 베들레헴에서 과연 무엇을 해 줄 수 있겠습니까?

13 마침내 나오미가 말을 꺼냈습니다. “가거라. 각자 자기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거라. 너희가 죽은 사람과 나에게 한 것처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사랑의 친절을 나타내시기를 빈다.” 또한 나오미는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을 주셔서, 새로운 남편을 만나 새 삶을 시작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에게 입 맞추자, 그이 목소리를 높여 울기 시작하였다”고 기록은 알려 줍니다. 룻과 오르바가 마음이 따뜻하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나오미에게 왜 그토록 깊은 정이 들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습니까? 두 사람은 계속해서 “아닙니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룻 1:8-10.

14, 15. (ㄱ) 오르바는 무엇에게 돌아갔습니까? (ㄴ) 나오미는 룻이 자신을 떠나도록 어떻게 설득하려 했습니까?

14 하지만 나오미도 쉽사리 생각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강한 어조로, 자기가 이스라엘에서 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이해시키려고 했습니다. 자신을 돌봐 줄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과 결혼시킬 아들이 있는 것도 아니며,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나오미는 자신이 그에게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어서 참으로 비통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르바는 나오미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모압에는 가족이 있고, 어머니 그리고 편안히 살 수 있는 집이 있었습니다. 그냥 모압에 남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르바는 마음이 무겁지만 나오미에게 작별의 입맞춤을 하고 돌아갔습니다.—룻 1:11-14.

15 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나오미가 한 말은 룻에게도 똑같이 해당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룻은 그에게 고착하였다”고 성서는 알려 줍니다. 아마도 나오미는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룻이 뒤에서 따라오는 것을 보고 이렇게 타일렀습니다. “보아라! 홀로된 네 동서는 자기 백성과 신에게로 돌아갔다. 홀로된 네 동서와 함께 돌아가거라.” (룻 1:15) 나오미의 말은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알려 주는데, 그것은 오르바가 동족에게만이 아니라 ‘자기 신들’에게도 돌아갔다는 점입니다. 그는 그모스를 비롯한 거짓 신을 숭배하는 생활에 만족하며 살기로 한 것입니다. 룻도 그렇게 생각했습니까?

16-18. (ㄱ) 룻은 어떻게 충성스러운 사랑을 나타냈습니까? (ㄴ) 룻에게서 충성스러운 사랑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룻과 나오미가 나오는 삽화들 참조)

 16 그 황량한 길에서 나오미의 그런 말을 들은 뒤에도 룻의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은 나오미에 대한 사랑과 나오미가 섬기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룻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를 버리라고, 어머니와 동행하지 말고 돌아가라고 강권하지 마십시오.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저도 갈 것이며, 어머니가 밤을 지내시는 곳에서 저도 밤을 지낼 것입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저의 백성이 될 것이며, 어머니의 하느님이 저의 하느님이 되실 것입니다. 어머니가 죽는 곳에서 저도 죽을 것이며, 거기에 제가 묻힐 것입니다. 죽음 외에 그 어떤 것이 저와 어머니 사이를 갈라놓는다면, 여호와께서 저에게 그렇게 하시고 거기에 더하시기를 바랍니다.”—룻 1:16, 17.

“어머니의 백성이 저의 백성이 될 것이며, 어머니의 하느님이 저의 하느님이 되실 것입니다”

17 정말 감동적인 말이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룻이 죽은 지 30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그의 말이 전해 내려오는 것입니다. 룻이 한 말에는 충성스러운 사랑이라는 고귀한 특성이 더할 나위 없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룻이 가졌던 사랑은 너무도 강하고 충성스러웠기에, 그는 나오미가 어디로 가든지 함께하려고 했습니다. 그을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죽음밖에 없었습니다. 자기가 아는 모압의 모든 것, 심지어 그곳의 신까지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었던 룻은 나오미의 백성이 자신의 백성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르바와 달리, 룻은 나오미의 하느님 여호와가 자신의 하느님이 되기를 원한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었습니다. *

18 이렇게 해서 이제는 두 사람만 베들레헴으로 가는 먼 길을 다시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 추산에 따르면, 그 여정은 일주일 가까이 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슬픔 가운데서도 분명 서로에게서 어느 정도 위로를 얻었을 것입니다.

19. 가정 내에서, 친구 관계에서, 그리스도인 회중에서 룻을 본받아 어떻게 충성스러운 사랑을 나타낼 수 있겠습니까?

19 오늘날 많은 사람이 슬픔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성서에서 “대처하기 어려운 위급한 때”라고 부르는 우리 시대에는 온갖 사별의 아픔과 슬픈 일을 겪게 됩니다. (디모데 둘째 3:1) 따라서 룻이 나타낸 특성은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합니다. 충성스러운 사랑 즉 어떤 대상에 고착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랑은 갈수록 암울해지는 이 세상에서 선한 일을 하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됩니다. 결혼 생활에서, 가족 관계에서, 친구 관계에서, 그리스도인 회중에서 이 특성은 꼭 필요합니다. (요한 첫째 4:7, 8, 20 낭독) 이 보여 준 훌륭한 특성을 본받아 우리도 이러한 사랑을 길러 나가야겠습니다.

 과 나오미가 베들레헴에 자리를 잡다

20-22. (ㄱ) 모압에서의 생활은 나오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습니까? (ㄴ) 나오미는 자신이 겪는 고난에 대해 어떤 잘못된 견해를 가졌습니까? (또한 야고보 1:13 참조)

20 충성스러운 사랑을 말로 표현하는 것과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룻 앞에는 나오미에게 그리고 자신의 하느님으로 선택한 여호와께 충성스러운 사랑을 나타낼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1 두 여자는 마침내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10킬로미터쯤 떨어진 마을인 베들레헴에 다다랐습니다. 나오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온 동네가 떠들썩한 것을 보면, 나오미와 그의 가족은 한때 그 작은 성읍에서 꽤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동네 여자은 그를 쳐다보면서 “이게 나오미인가?” 하고 말했습니다. 틀림없이 모압에 머무르는 사이에 나오미는 많이 변했을 것입니다. 얼굴이나 행색에 여러 해 동안 고생하고 슬픈 일을 겪은 흔적이 역력했을 것입니다.—룻 1:19.

22 나오미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여자 친척과 이웃 사람에게 자기가 얼마나 비통한 처지가 되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심지어 “나의 즐거움”이라는 의미의 나오미라는 이름을 “비통한, 쓴”을 뜻하는 마라로 바꿔야 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나오미의 처지가 참으로 딱하지 않습니까! 자신보다 앞서 살았던 욥과 마찬가지로, 나오미도 여호와 하느님이 자기에게 고난을 가져오셨다고 믿었습니다.—룻 1:20, 21; 욥 2:10; 13:24-26.

23. 은 무슨 생각을 했으며, 모세 율법에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어떤 마련이 있었습니까? (또한 각주 참조)

23 두 여자가 베들레헴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되면서, 룻은 어떻게 해야 자신과 나오미가 생계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율법 가운데 가난한 사람을 위한 사랑에 찬 마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수확 때에 밭에 들어가서, 수확하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남은 것을 줍거나 밭의 끝자락과 모퉁이에서 자란 것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레위 19:9, 10; 신명 24:19-21.

24, 25.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가게 된 룻은 어떻게 했습니까? 그가 어떻게 이삭줍기를 했을지 설명해 보십시오.

 24 그때는 오늘날의 달력으로 아마 4에 해당했을 보리 수확기였습니다. 룻은 밭으로 나가서 자신이 이삭줍기를 하도록 허락해 줄 사람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보아스라는 사람의 밭에 가게 되는데, 그는 부유한 지주이며 나오미의 죽은 남편 엘리멜렉의 친척이었습니다. 율법에 따르면 룻은 이삭줍기를 할 권리가 있었지만, 그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수확하는 사람을 감독하는 젊은이에게 허락을 구했습니다. 허락을 받자 룻은 즉시 일을 시작했습니다.—룻 1:22–2:3, 7.

25 수확하는 일꾼을 따라다니는 룻의 모습을 그려 보십시오. 일꾼이 부싯돌 조각을 붙인 낫으로 보리를 베면 룻은 몸을 구부려 그이 떨어뜨리거나 남겨 둔 것을 주웠습니다. 그런 다음 보릿대를 단으로 묶고 나중에 낟알 떨기를 할 수 있을 만한 곳에 갖다 놓았습니다.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되었으며 한낮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더 힘들어졌습니다. 그렇지만 룻은 계속해서 일을 했습니다. 이마의 땀을 닦을 때나 “집”, 아마도 일꾼이 그늘에서 잠깐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을 때만 잠시 일손을 멈추었습니다.

은 자신과 나오미의 생계를 이어 가기 위해 힘들고 비천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26, 27. 보아스는 어떤 사람이었으며, 룻을 어떻게 대해 주었습니까?

26 은 남들 눈에 띄는 것을 바라지도 예상하지도 않았겠지만, 결국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보아스가 룻을 보고는 젊은 작업반장에게 그가 누구인지 물어본 것입니다. 훌륭한 믿음을 가졌던 보아스는 일꾼에게 “여호와께서 당신과 함께하시기를 비오”라는 말로 인사를 했습니다. 그들 중에는 일용직 노동자나 심지어 외국인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일꾼도 보아스에게 비슷한 말로 인사했습니다. 나이 많고 영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이었던 보아스는 룻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룻 2:4-7.

 27 보아스는 룻을 “내 딸”이라고 부르면서, 계속 자기 밭에 와서 이삭줍기를 하고 혹시라도 일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그 집안의 젊은 여자들 곁에 있으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룻이 점심 때에 먹을 음식도 챙겨 주었습니다. (룻 2:8, 9, 14 낭독) 하지만 무엇보다도 룻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려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했습니까?

28, 29. (ㄱ) 룻의 평판은 어떠했습니까? (ㄴ) 당신도 어떻게 룻처럼 여호와께 도피할 수 있습니까?

28 은 외국인인 자신에게 그처럼 친절한 호의를 베푸는 이유가 무엇인지 보아스에게 물었습니다. 보아스는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한 일을 다 들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필시 나오미는 베들레헴 여자에게 자신이 아끼는 며느리를 칭찬했을 것이고, 그 말이 보아스의 귀에까지 들어갔을 것입니다. 또한 보아스는 룻이 개종해서 여호와를 숭배하게 되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대가 행하는 바에 상 주시기를 빌며, 그대가 그분의 날개 아래로 도피처를 구하려고 왔으니, 이스라엘의 하느님 여호와로부터 완전한 삯이 그대에게 있게 되기를 비오.”—룻 2:12.

29 이러한 말이 룻에게 얼마나 힘이 되었겠습니까! 새끼 새가 자기를 보호해 주는 어미 새에게 의지하여 둥지 속에 안전하게 머무는 것처럼, 룻은 여호와 하느님의 날개 아래로 도피하기로 굳게 마음을 정했던 것입니다. 그는 보아스에게 그처럼 안심시키는 말을 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될 때까지 계속 일했습니다.—룻 2:13, 17.

30, 31. 하는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 충성스러운 사랑에 대해 룻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30 믿음을 행동으로 나타낸 룻의 훌륭한 본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됩니다. 룻은 남이 자기에게 무언가를 베풀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받은 모든 것을 고맙게 여겼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기 위해 오랜 시간 힘들게 비천한 일을 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일하는 방법에 관한 지혜로운 조언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신을 보호해 주시는 아버지 여호와 하느님이 진정한 도피처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31 우리가 룻을 본받아 충성스러운 사랑을 보이고 겸손하고 부지런하고 감사하는 태도를 나타낸다면, 우리의 믿음 역시 다른 사람에게 좋은 본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는 룻과 나오미를 어떻게 보살펴 주셨습니까? 다음 장에서 그 점을 고려할 것입니다.

^ 17항이 많은 외국인처럼 “하느님”이라는 보통 명사형의 칭호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고유한 이름인 여호와도 사용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해설자의 성서」(The Interpreter’s Bible)에서는 그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필자는 이런 방식으로 이 외국인이 참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 23항 이삭줍기에 관한 법은 참으로 훌륭한 마련으로, 룻이 고향에서 알던 법과는 전혀 달랐을 것이다. 당시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과부를 천대했다. 한 참고 문헌은 이렇게 기술한다. “남편이 죽어 과부가 된 사람은 대개 아들에게 의지해서 살아가야 했다. 아들이 없으면 흔히 자신을 노예로 팔거나 매춘 행위를 하거나 죽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