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8:1-34

8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무리가 그분을 따랐다.  그런데 어떤 나병 환자가 그분에게 다가와 경배하며 “주여, 원하시기만 하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분은 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시며 “내가 원합니다! 깨끗하게 되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그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십시오.+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당신의 몸을 보이고+ 모세가 지정한 예물을 바쳐서,+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십시오.”+  그분이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셨을 때에, 한 장교가 그분에게 와서 간청하며+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제 하인이 몸이 마비되어 집에 누워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서 고쳐 주겠습니다.”  그러자 장교가 말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하인이 나을 것입니다.  저도 상관이 있고, 제 밑에도 군인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오고, 또 종에게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듣고 크게 놀라시며 자신을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나는 이스라엘에서도 이렇게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11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동쪽과 서쪽에서 많은 사람이 와서, 하늘 왕국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식탁에 앉을 것입니다.+ 12  반면에 왕국의 아들들은 바깥 어둠 속으로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13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장교에게 “가십시오. 당신이 믿은 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바로 그 시간에 하인이 나았다.+ 14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셨을 때,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누워 있는 것을 보셨다.+ 15  그분이 그 여자의 손을 만지시자+ 열이 내렸고, 그 여자는 일어나 그분을 시중들었다. 16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악귀 들린 이들을 그분에게 많이 데려왔다. 그분은 말씀 한마디로 영들을 쫓아내시고, 아픈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17  그것은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 “그분은 친히 우리의 병을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셨다”라고 하신 말씀이 성취되게 하려는 것이었다.+ 18  예수께서는 주위에 있는 무리를 보시고, 제자들에게 건너편으로 가라고 지시하셨다.+ 19  그런데 한 서기관이 다가와서 그분에게 “선생님, 저는 선생님이 어디로 가시든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2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둥지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이 없습니다.”+ 21  또 다른 제자가 그분에게 “주여, 제가 먼저 가서 아버지를 장사 지내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2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계속 나를 따르십시오. 죽은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이 장사 지내게 하십시오.”+ 23  그분이 배를 타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런데 바다에 큰 폭풍이 일어 파도가 배를 뒤덮었다. 그런데도 그분은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와서 그분을 깨우며 “주여,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말했다. 26  그러나 그분은 제자들에게 “믿음이 적은 사람들이여, 왜 그렇게 무서워합니까?”*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일어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27  그들은 크게 놀라 “도대체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바다까지도 순종한단 말인가?” 하고 말했다. 28  그분이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이르셨을 때에, 악귀 들린 두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그분을 만났다.+ 그들이 어찌나 사납던지,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29  그런데 그들이 소리치며 말했다. “하느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정해진 때가 되기 전에 우리를 괴롭히려고+ 여기 오셨습니까?”+ 30  그때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많은 돼지 떼가 먹이를 먹고 있었다.+ 31  악귀들은 그분에게 “우리를 쫓아내시려거든 돼지 떼 속으로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간청했다.+ 32  그분이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악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전부 낭떠러지*로 달려가더니 바다에 떨어져 빠져 죽었다. 33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달아나 도시로 들어가서, 악귀 들린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과 그 밖의 모든 일을 알렸다. 34  그러자 도시 주민들이 모두 예수를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그 지방에서 떠나 달라고 간청했다.+

각주

직역하면 “지붕 아래로”.
또는 “마음이 약해집니까?”
또는 “무덤에서”.
또는 “가파른 비탈”.

연구 노트

경배하러: 또는 “몸을 굽히러”. 그리스어 동사 프로스키네오가 하느님이나 신에 대한 숭배를 가리킬 경우에는 “숭배하다”로 번역된다. 하지만 이 문맥에서 점성술사들은 “유대인의 으로 태어난 분”에 대해 물었다. 따라서 이 단어는 신이 아니라 인간 왕에게 경배하거나 경의를 표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 막 15:18, 19에서도 그와 비슷한 용례를 볼 수 있다. 그 구절에서 이 단어는 군인들이 예수를 “유대인의 왕”이라고 부르면서 조롱의 의미로 ‘몸을 굽힌’ 행동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다.—마 18:26 연구 노트 참조.

나병: 매우 심각한 피부병. 성경에서 말하는 나병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나병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나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병이 나을 때까지 따로 떨어져 살아야 했다.—레 13:2, 각주, 45, 46. 용어 설명 “나병; 나병 환자” 참조.

경배하며: 또는 “몸을 굽히며; 경의를 표하며”. 히브리어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도 예언자나 왕과 같은 하느님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몸을 굽혔다. (삼상 25:23, 24; 삼하 14:4-7; 왕상 1:16; 왕하 4:36, 37) 이 환자는 예수께서 병 고치는 능력을 가진 하느님의 대표자이심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여호와께서 왕으로 지명하신 분에게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해 몸을 굽히는 것은 적절한 행동이었다.—마 9:18. 이 구절에서 사용된 그리스어에 대해 더 알아보려면, 마 2:2 연구 노트 참조.

그를 만지시며: 모세 율법에 따르면 나병 환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지 않도록 격리되어야 했다. (레 13:45, 46; 민 5:1-4) 하지만 유대교 지도자들은 그 외에도 규정들을 더 만들었다. 예를 들어, 아무도 나병 환자에게 4큐빗(약 1.8미터) 이내로 접근해서는 안 되었으며 바람이 불 때는 100큐빗(약 4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했다. 그러한 규정 때문에 사람들은 나병 환자를 몰인정하게 대했다. 한 유대교 전통 문헌에서는 나병 환자를 피해 몸을 숨긴 한 랍비와 나병 환자가 다가오지 못하게 돌을 던진 다른 랍비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다. 그와는 달리 예수께서는 나병 환자의 불쌍한 처지에 깊은 동정심을 느끼시고 그를 만지며 낫게 하셨다. 말씀만으로 고쳐 주실 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신 것이다. (마 8:5-13) 일반적으로 유대인들은 그렇게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원합니다: 예수께서는 부탁을 들어주셨을 뿐 아니라 그렇게 해 주고 싶은 강한 열망을 나타내셨다. 이 점을 볼 때 그분이 단지 의무감 때문에 그를 도와주신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예수께서 이런 명령을 하신 이유는 자신의 이름을 돋보이게 하기를 원치 않으셨기 때문이거나 여호와 하느님과 왕국의 좋은 소식에서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게 만드는 어떤 일도 하기를 원치 않으셨기 때문인 것 같다. 그분은 그러한 태도를 나타내심으로 사 42:1, 2에 나오는 예언을 성취시키셨다. 그 구절에는 여호와의 종이 ‘자기 목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즉 떠들썩한 방식으로 들리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마 12:15-19) 예수의 겸손한 태도는 그분이 정죄하셨던 위선자들의 태도와 뚜렷한 대조가 되었는데,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큰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했다. (마 6:5)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그분의 기적에 대한 떠들썩한 소문이 아니라 확고한 증거를 바탕으로 그분이 그리스도임을 확신하게 되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십시오: 막 1:44 연구 노트 참조.

제사장에게 당신의 몸을 보이고: 모세 율법에 따르면 나병 환자는 제사장에게서 병이 완치되었다는 확인을 받아야 했다. 병이 나은 나병 환자는 성전으로 가야 했으며 정결한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진홍색 실과 히솝을 제물 즉 예물로 가져가야 했다.—레 14:2-32.

가버나움: “나훔의 마을” 또는 “위로의 마을”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이름에서 유래했다. (나 1:1, 각주) 갈릴리 바다 북서쪽 연안에 있었던 이 도시는 예수의 지상 봉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마 9:1에는 그분 “자신의 도시”라고 되어 있다.

가버나움: 마 4:13 연구 노트 참조.

장교: 또는 “백인대장” 즉 약 100명의 군인을 거느린 로마군 지휘관.

하인: 그리스어 원어는 문자적으로 “어린이; 젊은이”를 의미하며 주인이 어느 정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 종, 어쩌면 주인을 따라다니며 곁에서 시중드는 종을 가리킬 수 있다.

동쪽과 서쪽에서 많은 사람이 와서: 비유대인들이 왕국 통치에 참여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식탁에 앉을: 또는 “식사할”. 성경 시대에는 잔치를 열거나 음식을 많이 차려 놓고 함께 식사를 할 때 흔히 식탁 둘레에 침상을 놓았다.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식탁 쪽으로 향한 채 대개 왼쪽 팔꿈치를 쿠션에 대고 침상에 기대앉았다. 식사는 주로 오른손으로 했다. 누군가와 함께 식탁에 앉는다는 것은 그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을 의미했다. 일반적으로 당시 유대인들은 비유대인과는 절대로 함께 식탁에 앉지 않았을 것이다.

이를 갈게: 또는 “이를 악물게”. 이를 간다는 표현은 고통, 절망, 분노를 느낀다는 의미를 포함할 수 있는데, 그러한 감정을 갖고 거친 말이나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는 의미도 전달할 수 있다.

시몬의 장모: 게바라고도 불리는 베드로의 장모를 가리킨다. (요 1:42) 베드로의 장모에 관한 이러한 언급은 고전 9:5에서 바울이 게바를 결혼한 사람으로 언급한 것과도 조화를 이룬다. 베드로의 장모는 베드로의 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 같다. 베드로의 형제인 안드레도 그와 한집에 살았다.—막 1:29-31. 베드로의 다른 이름들에 관해 설명하는 마 10:2 연구 노트 참조.

고열로 앓고 있었는데: 마태와 마가는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누워 있었다”고 말한다. (마 8:14; 막 1:30) 누가만이 베드로의 장모가 “고열”을 앓고 있었다고 언급한다. 누가가 베드로의 장모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그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그가 의사였기 때문일 것이다.—“누가복음 소개” 참조.

베드로의 장모: 눅 4:38 연구 노트 참조.

열병으로 앓아누워: 눅 4:38 연구 노트 참조.

저녁이 되자: 안식일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평행 기록인 막 1:21-32과 눅 4:31-40을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다.

여호와께서 예언자를 통해 하신 이런 말씀이 성취되기 위한 것이었다: 마태복음에는 이와 유사한 표현이 여러 번 나온다. 예수께서 약속된 메시아로서 하시는 역할을 유대인 독자들에게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마 2:15, 23; 4:14; 8:17; 12:17; 13:35; 21:4; 26:56; 27:9.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 ··· 하신 말씀이 성취되게 하려는 것이었다: 마 1:22 연구 노트 참조.

짊어지셨다: 또는 “짊어지고 가셨다; 없애셨다”. 마태는 영감을 받아, 예수께서 기적으로 사람들을 치료해 주신 일에 사 53:4을 적용했다. 사 53:4의 더 큰 성취는 예수께서 죄를 완전히 짊어지고 가실 때 있을 것인데, 이것은 속죄일에 “아사셀을 위한” 염소가 이스라엘의 죄를 짊어지고 광야로 간 것과 같다. (레 16:10, 20-22) 예수께서는 죄를 짊어지고 가심으로, 자신의 희생이 지닌 가치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는 모든 사람을 위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실 것이다.

건너편: 갈릴리 바다 동쪽 연안을 가리킨다.

‘사람의 아들’: 예수께서 자신을 가리킬 때 사용하신 표현. 복음서에 약 80회 나온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실제로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점과 자신이 아담을 대신할 수 있는 적합한 사람으로서 인류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속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이 표현을 사용하신 것 같다. (롬 5:12, 14, 15) 또한 이 표현은 예수가 메시아 즉 그리스도임을 밝혀 주었다.—단 7:13, 14. 용어 설명 참조.

머리 둘 곳이 없습니다: 자신의 집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없으셨다는 의미이다.

아버지를 장사 지내도록: 이 남자의 말은 아버지가 방금 전에 돌아가셨으므로 장례만 치르고 오게 해 달라는 의미는 아닌 것 같다. 만약 그랬다면 이 사람이 예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 중동에서는 가족 중 누군가가 사망하면 매우 신속하게 장례를 치렀는데, 일반적으로 그 사람이 사망한 당일에 그렇게 했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볼 때 이 남자의 아버지는 사망한 것이 아니라 병들었거나 연로했을 수 있다. 이 남자에게는 그런 부모를 돌볼 다른 가족이 있었을 것이다. 예수께서 병들고 도움이 필요한 부모를 그냥 홀로 내버려 두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막 7:9-13) 이 사람의 말은 사실상 다음과 같은 뜻이었다. ‘제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살아 계신 동안은 안 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제가 아버지를 장사 지낼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하지만 예수께서 보시기에 이 남자는 하느님의 왕국을 삶에서 첫째로 구할 기회를 놓치고 있었다.—눅 9:60, 62.

아버지를 장사 지내도록: 눅 9:59 연구 노트 참조.

죽은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이 장사 지내게 하고: 눅 9:59 연구 노트에서 설명하듯이, 예수와 대화하고 있는 남자의 아버지는 사망한 것이 아니라 병들었거나 연로했던 것 같다. 따라서 예수의 이 말씀은 ‘죽은 사람들은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이 장사 지내게 하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다시 말해,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다른 친척들이 아버지를 돌볼 수 있을 것이므로 예수를 따르겠다는 결정을 미루지 말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이 남자가 예수를 따른다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영적으로 죽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전망을 갖게 될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이 남자에게 말씀하시면서, 영적으로 살아 있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왕국을 삶에서 첫째로 구하고 왕국에 대해 널리 전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 주셨다.

죽은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이 장사 지내게 하십시오: 눅 9:60 연구 노트 참조.

큰 폭풍: 갈릴리 바다에서는 이러한 폭풍이 자주 발생한다. 갈릴리 바다는 수면이 해수면보다 약 210미터 낮으며, 주위의 고원과 산들보다 기온이 높다. 그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 금세 파도가 높게 일 수 있다.

믿음이 적은 사람들이여: 예수께서는 이 표현을 제자들에게 사용하심으로 그들의 믿음이나 신뢰심이 강하지 않음을 지적하셨다. (마 8:26; 14:31; 16:8; 눅 12:28) 이 표현에는 믿음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믿음이 적은 사람들이여: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이 말씀을 하셨다.—마 14:31; 16:8; 눅 12:28. 마 6:30 연구 노트 참조.

게라사 지방: 갈릴리 바다 건너편(동쪽) 해안에 있는 지역. 이 지역의 정확한 경계는 오늘날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이곳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일부 학자들은 갈릴리 바다 동쪽 해안의 가파른 경사지 근처에 있는 쿠르시 주변 지역을 “게라사 지방”과 연관시킨다. 그런가 하면 이 명칭이 갈릴리 바다에서 남남동쪽으로 55킬로미터 떨어진 도시 게라사(야라시)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진 넓은 지역을 가리킨다고 생각하는 학자들도 있다. 마 8:28에서는 동일한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가리켜 “가다라 지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 구절에 나오는 게라사에 대한 연구 노트 및 마 8:28 연구 노트 참조) 서로 다른 이름이 사용되기는 했지만, 이 지명들은 둘 다 갈릴리 바다 동쪽 해안 지방에 있던 지역들을 가리키며, 두 지역이 서로 겹쳐 있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기록들 사이에 모순이 있는 것은 아니다.—또한 부록 가7 지도 3ㄴ “갈릴리 바다에서 하신 활동” 및 부록 나10 참조.

사람: 복음서 필자 마태(8:28)는 두 사람을 언급하지만, 마가와 누가(8:27)는 한 사람만을 언급한다. 마가와 누가는 악귀 들린 사람 한 명에게만 초점을 맞춘 것 같은데,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고 그의 상태가 더 눈길을 끌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그 사람이 더 난폭했거나, 더 오랫동안 악귀에 사로잡혀 있었을 수 있다. 혹은 두 사람이 고침을 받은 후에 한 사람만 예수와 함께 가려고 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막 5:18-20.

가다라 지방: 갈릴리 바다 건너편(동쪽) 해안에 있는 지역. 갈릴리 바다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가다라에서 시작하여 갈릴리 바다까지 뻗어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일 수 있다. 가다라에서 발견된 주화에 흔히 선박 그림이 나온다는 사실이 이 점에 신빙성을 더해 준다. 마가와 누가는 예수께서 가신 지역을 “게라사 지방”이라고 부른다. (막 5:1 연구 노트 참조) 이 두 지역이 서로 겹쳐 있었을 수도 있다.—부록 가7 지도 3ㄴ “갈릴리 바다에서 하신 활동” 및 부록 나10 참조.

두 사람: 마가복음(5:2)과 누가복음(8:27)은 악귀 들린 사람을 한 명만 언급한다.—막 5:2 연구 노트 참조.

무덤: 또는 “기념 무덤”. (용어 설명 “기념 무덤” 참조) 이러한 무덤들은 동굴이거나 자연석을 파서 만든 공간이었던 것 같으며 주로 도시 밖에 있었다. 유대인들은 의식상 부정해지지 않기 위해 이러한 매장지들을 피했으므로, 무덤이 있는 곳은 미친 사람이나 악귀 들린 사람이 지내기에 좋은 장소였다.

왜 나와 당신이 그 일에 신경을 써야 합니까?: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기 전에 마리아는 예수에게 “그들에게 포도주가 없구나” 하고 말했다. (요 2:3) 틀림없이 이 말은 예수가 무엇인가를 해 주기를 바라고 한 말이었을 것이다. 그때까지 예수께서 아무런 기적도 행하신 적이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마리아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예수께서는 마리아의 말을 듣고 “왜 나와 당신이 그 일에 신경을 써야 합니까?” 하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은 문자적으로 “나와 당신에게 무엇이 있습니까?”를 의미하는 셈어 관용구이다. 이 표현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문맥에 따라 이해해야 한다. 이 표현이 적대감을 나타내거나 강하게 반발하는 말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마 8:29; 막 1:24; 5:7; 눅 4:34; 8:28) 이 구절에서는 반대 의사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말로 쓰인 것 같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이 관용구가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된 예를 삼하 16:9, 10과 왕상 17:18[각주]과 같은 구절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어서 예수께서는 아직 나의 시간이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말씀하심으로, 자신이 마리아의 부탁을 선뜻 들어주지 않는 이유를 밝히셨다. 하지만 이 구절에 나오는 예수의 말씀은 도움을 베풀 의도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5절에 나오는 마리아의 말을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또는 “우리와 당신 사이에 무슨 공통점이 있습니까?” 이것은 수사적 질문으로서, 직역하면 “우리와 당신에게 무엇이 있습니까?”가 된다. 이 셈어 관용구는 히브리어 성경에 여러 차례 나오며 (수 22:24; 삿 11:12; 삼하 16:10; 19:22; 왕상 17:18; 왕하 3:13; 대하 35:21; 호 14:8) 이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표현이 그리스도인 그리스어 성경에도 나온다. (마 8:29; 막 1:24; 5:7; 눅 4:34; 8:28; 요 2:4)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문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구절에서는 적대감을 나타내거나 강하게 반발하는 말로 쓰였으며, 일부 번역자들은 이 말을 “우리를 방해하지 마십시오!” 또는 “우리를 내버려 두십시오!”로 번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문맥에서는 적대적이거나 거만하거나 상대방을 멸시하는 듯한 태도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그와 의견이나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표현할 때 또는 그가 제안한 대로 행동하기를 거절할 때 사용되었다.—요 2:4 연구 노트 참조.

우리를 괴롭히려고: “괴롭히다”로 번역된 그리스어와 어근이 같은 단어가 마 18:34에서는 “간수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문맥에서 “괴롭히다”라는 말은 평행 기록인 눅 8:31에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무저갱”에 속박하거나 감금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 같다.

돼지: 율법에서 부정한 동물로 규정했는데도 이곳에서는 돼지를 길렀다. “돼지를 치던 사람들”(마 8:33)이 율법을 어기는 유대인들이었는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데카폴리스 지방에는 비유대인이 많이 사는 곳에 돼지고기를 파는 시장이 있었는데,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이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기 때문이다.

미디어

로마군 장교인 백인대장이 군복을 갖춰 입은 모습
로마군 장교인 백인대장이 군복을 갖춰 입은 모습

백인대장은 일반 군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계급이었다. 백인대장은 군사들을 훈련시키고 무기와 보급품과 식량을 점검하고 군사들의 행실을 규제했다. 로마 군대의 신속성과 효율성은 주로 백인대장에 의해 좌우되었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로마 군대에서 가장 경험이 많고 중요한 사람들이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예수께 다가와 도움을 청했던 백인대장이 정말 겸손하고 믿음이 큰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여우 굴과 새 둥지
여우 굴과 새 둥지

예수께서는 정착해서 살 집이 없는 자신의 상황을 굴이나 둥지에서 사는 여우나 새의 경우와 대조하여 말씀하셨다. 삽화에 나오는 여우(Vulpes vulpes)는 중동 지역뿐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에서도 서식하며 오스트레일리아로도 유입되었다. 여우는 자연적으로 갈라진 틈이나 다른 동물이 버린 굴이나 다른 동물에게서 빼앗은 굴에서 지내기도 하지만, 대개 굴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든다. 삽화에 나오는 새는 휘파람새의 일종(Cettia cetti)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이 새를 비롯해 연중 약 470종의 새를 볼 수 있다. 둥지의 형태도 다양해서 나무, 나무 속의 비어 있는 부분, 절벽에 있는 것도 있으며 나뭇가지, 나뭇잎, 해초, 양털, 지푸라기, 이끼, 깃털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이스라엘은 서늘한 산봉우리에서부터 무더운 깊은 계곡까지, 건조한 사막에서부터 해안 평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형으로 되어 있고, 전 지역이 지중해의 남동쪽 모퉁이에 인접해 있어서 텃새와 철새가 살기에 적합한 서식지이다.

갈릴리 바다 동쪽 해안의 절벽
갈릴리 바다 동쪽 해안의 절벽

예수께서는 갈릴리 바다 동쪽 해안에서 악귀 들린 두 사람을 만나셨다. 그분은 그 악귀들을 쫓아내고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