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7일
아르헨티나
25년간 43차례의 무수혈 수술을 받은 세실리아 알바레스 자매의 이야기
아르헨티나의 세실리아 알바레스 자매는 평생 동안 심각한 건강 문제에 시달려 왔습니다. 세실리아는 1994년 5월 18일, 태어난 지 겨우 16일 되었을 때 아르헨티나에서 첫 수술을 받았습니다. 척추와 척수막에 발생한 선천성 결함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25년 동안, 세실리아는 무려 42차례나 수술을 더 받아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수술은 세실리아가 어렸을 때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최근 수술은 올해 초에 있었는데, 왼쪽 고관절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수술을 포함하여 세실리아는 그동안의 모든 수술을 수혈 없이 성공적으로 받았습니다.
세실리아는 “너무 많은 수술과 치료를 받느라 지칠 대로 지쳤죠” 하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여호와를 의지했습니다. 또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의사들의 조언을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세실리아는 “수술을 받기 전에 몸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였죠”라고 하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적혈구가 많이 생성되도록 철분제나 엽산제 그리고 에리트로포이에틴제를 투여받고 또 철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었습니다.”
세실리아는 오랜 기간 자신을 도와준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말도 남겼습니다. “그분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려요. 제 생명을 구해 주셨을 뿐 아니라, 수혈을 받지 않겠다는 제 신념까지 존중해 주셨거든요.”
담당 의료진도 세실리아와 그를 지원하는 형제들에 대한 존중심을 표현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후안 P. 가라안 어린이 병원에서 척수병리과장으로 일했고, 세실리아의 대규모 척수 수술에 여러 차례 참여했던 에르네스토 베르수스키 박사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세실리아를 치료하면서, 수혈을 받지 않겠다는 확고한 태도와 그가 자신의 신념을 매우 명확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실리아와 여러 차례 대화하면서 어떤 수술을 할 것인지 설명했고, 결코 수혈을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안심시켜 주었죠.”
변호사이자 후안 P. 가라안 어린이 병원의 생명 윤리 위원인 수사나 시루시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과 의료진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호와의 증인과 함께 일하면서 우리의 사고를 넓히는 것은 물론, 기술과 의학 지식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수혈 대체 치료법이 마련되었죠.”
세실리아는 의료 전문가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에 더해, 동료 여호와의 증인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병원 교섭 위원회와 환자 방문단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려요. 모두들 돌봐야 할 가족이 있고 또 해야 할 일들이 있으신데도 언제 어느 때든 희생적으로 저를 도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이제 25살인 세실리아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계속 투병 생활을 해야 하지만, 늘 밝은 표정을 잃지 않습니다. 세실리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 고통스럽죠.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하면서 제 성격을 더 좋은 방향으로 다듬을 수 있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 할 성품도 길러 나갈 수 있었습니다.”
세실리아의 말이 이어집니다. “한번은 수술이 끝난 후에, 병원 교섭 위원 한 분이 저를 찾아오셔서 잠언 10:22을 말씀해 주셨죠. ‘여호와의 축복은 사람을 부유하게 해 주고, 그분은 거기에 [영구적인] 고통을 더하시지 않는다’는 그 말씀이 제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죠.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2019년 5월 1일, 세실리아 자매는 정말 특별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정규 파이오니아로 섬기도록 임명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세실리아를 위로해 주시고 그에게 용기를 주신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 세실리아도 하느님의 말씀에 담긴 그 위로의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며 기쁨을 얻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세실리아를 도와주신 것처럼, 우리가 그 어떤 시련을 겪더라도 틀림없이 우리 모두를 계속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고린도 후서 1:4.